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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락원’book

듣는 인간_호모 아우디투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3-11 13:11:53 조회수 20
  • 분류 문학
  • 저자 박인기
  • 브랜드 소락원
  • 발간일 2026-04-02
  • 페이지 332쪽
  • 정가 23,000원
  • ISBN 979-11-997823-0-3 (03810)

 

듣는 행위의 가치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듣는 인간_호모 아우디투스는 듣기를 기능적 기술이 아닌 인간 존재의 본질적 행위로 재조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 온 듣기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듣기를 수동적 행위로 간주해 온 통념을 비판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능동적 정신 작용과 윤리적·인문학적 함의를 드러낸다. 

저자는 듣기를 단순한 청각 활동이 아니라 인지·정서·윤리가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복합적 언어 행위로 본다. 인간은 타인의 말을 듣는 동안 외부 정보를 수용하는 동시에 이를 재해석하고 내면화한다. 화자가 의도한 의미와 청자가 받아들인 의미가 어긋나는 현상 역시 이러한 역동성의 산물이다. 이는 사전적 규범 언어가 아니라 맥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작용하는 언어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듣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다. 저자가 말하는 잘 듣는 인간은 단순히 경청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지각의 정확성, 정서적 공감, 윤리적 성숙이 조화를 이루는 존재를 뜻한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등장하는 로고스·파토스·에토스의 개념을 원용한다. 이성적 이해와 감정의 공감, 인격적 신뢰가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잘 듣는 인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듣기 안에는 지((()의 조화로운 스며듦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듣기 담론이 그동안 기능적 훈련과 평가 중심으로 전개돼 온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듣기가 기술적 숙련의 대상으로만 다뤄져 온 점을 비판하며, 듣기의 중심에 인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듣는 인간듣는 문화를 재발견하는 일은 곧 교육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일과 맞닿아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듣기의 범주 또한 확장한다. 사람의 음성언어뿐 아니라 자연의 소리, 사물의 울림, 내면의 목소리까지 듣기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다. 듣기는 타자와의 소통을 넘어 세계와 존재를 향한 태도이며, 영적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라는 관점이다. 

7부로 구성된 이 책은 듣는 인간의 실존적 장면들을 다양한 주제로 풀어낸다. 심리적·사회적·문화적·윤리적·교육적 차원에서 듣기 현상을 조망하며, 듣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질적 면모를 탐색한다. 사변적 이론 전개보다는 구체적 언어 수행의 장면을 통해 독자에게 체험적 이해를 제안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겉으로는 교육 담론서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인간 탐구의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저작이다. ‘말하는 인간중심의 시대에 듣는 인간을 새롭게 호명하며, 성숙한 공동체를 향한 대화적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듣기를 통해 개인의 수기(修己)를 넘어 관계의 선순환과 공동체적 성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경청(傾聽)이 사라진 시대에 듣는 인간_호모 아우디투스는 묻는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잘 듣고 있는가. 그리고 잘 듣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을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다시 사유하도록 이끈다. 

박인기 

1951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교육(문학교육) 전공으로 교육학박사를 받았다. EBS 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한국독서학회 회장,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학교법인 송설당교육재단 이사, ‘김천학연구 콜로키움의 대표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 외교부 재외동포정책위원,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공동대표, 유라시아문화포럼 이사, 상록수나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재PEN 한국본부 회원, 에세이스트, 칼럼니스트로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문학교육론》 《문학교육과정의 구조와 이론》 《국어과 창의·인성 교육》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한국인의 말, 한국인의 문화》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공편)》 《교과는 진화하는가》 《다문화 현상의 인문학적 탐구등이 있다. 언어적 인간 인간적 언어》 《송정의 환()》 《짐작_넉넉한 헤아림을 품는 언어등의 산문집도 펴냈다.

이 도서는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