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
한옥 식당 ‘봇또랑 추어탕’을 운영하며 살아온 한 여성이 자신의 삶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 에세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가족을 떠나 부산으로 향했던 기억부터, 고무 공장에서의 노동, 시댁에서의 농사일, 그리고 식당을 꾸려가는 현재까지의 시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간다. 특히 식당에서의 일상은 단순한 생업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책 속에는 미꾸라지를 삶고 추어탕을 끓이는 과정,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재료, 손님들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이러한 일상의 풍경은 단순한 음식 이야기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드러낸다.
또한 작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의 인연, 그리고 말 한마디로 남은 상처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꾸밈없는 문장과 진솔한 고백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전한다.
작가는 말한다. “오늘도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음식을 드시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있어 감사하다.” 이 책은 그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독자에게 조용히 건네는 한 그릇의 따뜻한 밥과 같은 이야기다.
이해인 수녀(시인)는 “작가는 일상의 삶을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충실하게 가꾸며 이웃을 차별 없이 대하는 성품의 사람”이라며 “솔직하고 다양한 빛깔의 고백들이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이경자
1960년 경북 경주시 신평동에서 육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덕동국민학교(현 서라벌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당시 가난한 농촌 아이들이 그러했듯이 큰 도시에서 공장 생활을 했지만, 배움에 대한 갈증은 컸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어릴 적 부모님 가르침 대로 바르게 사는 길을 지키려 노력했다. 결혼과 더불어 경북 김천시에 정착, 현재는 남산동에서 ‘봇또랑 추어탕’ 전문 식당을 두 아들과 함께 25년째 경영하고 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김천시립도서관과 김천문화원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특히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생애 내러티브를 꾸준히 기록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2024년에는 첫 산문집 《내 인생 내 어깨에 짊어지고》를 출간했다. 또한 이해인 수녀님의 문학을 사랑하여 2020년부터 문학 동호인들과 함께 수녀님의 작품을 탐독하고, SNS를 통해 사유와 글쓰기를 나누고 있다.